1. 기사의 핵심 숫자는 맞음
기사에서 계산한 구조를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투자액 | 주요 내용 |
|---|---|---|
| 아르헨티나 염호 기존 투자 | 약 1.51조원 | 광권 + 1·2단계 등 |
| 아르헨티나 추가 투자재원 | 약 2.25조원 | 3·4단계 중심 |
|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 약 0.64조원 | 광석리튬 국내 제련 |
| 호주 Mineral Resources 투자 | 약 1.1조원 | 광산·원료 확보 |
| 합계 | 약 5.5조원 이상 | 기사 추산 |
금번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DX 지분 매각으로 확보하는 금액은 약 2조5,002억원. 기사가 제시한 “최소 5.5조원”이라는 큰 틀의 계산은 합리적임. 그러나, 5.5조원이 전부 이미 집행된 돈은 아님 - 기사는 과거 집행액과 앞으로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을 합쳐서 설명하고 있음, 따라서 보다 정확한 표현은 “포스코가 이미 투자했거나 향후 투자할 계획·재원까지 포함한 리튬 관련 투자 규모가 최소 5.5조원 수준” 이라고 해야 함
2. 포스코의 전략이 바뀌었음
포스코는 과거에는 상당히 공격적인 리튬 생산능력 확대 목표를 제시했음. 2023년 당시에는 2030년 리튬 생산능력 42만3천 톤이라는 매우 큰 목표까지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공식 계획은 2033년 17만3천 톤입니다.
즉, 42.3만 톤 → 17.3만 톤 으로 목표가 크게 현실화됐습니다.
저는 이것을 단순한 사업 축소라기보다 리튬 가격 폭락을 경험한 뒤 투자수익성과 원료 확보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임. 오히려 기업 경영 측면에서는 긍정적임
3. 포스코 전략의 가장 좋은 점 '염호 + 광석'을 동시에 사업로 가져감
포스코의 리튬 사업은 단순히 리튬 정제공장을 짓는 사업이 아님,
아르헨티나 염호→ 염수→ 리튬 추출 → 수산화리튬/탄산리튬
호주 광산 → 스포듀민 정광 → 한국 광석리튬 제련 → 수산화리튬 이라는 두 공급망을 동시에 가지고 있듭. 경쟁력큼.
염호리튬 : 장점은 광석채굴·파쇄·선광·소성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안정화되면 상대적으로 낮은 원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단점은 염수 조성, Mg/Li 비율, 증발·정제 조건 등에 따라 공정 난도가 달라지고 프로젝트 안정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4. 기사의 "2217억원 적자"
기사는 포스코필바라 리튬솔루션은 매출 1,517억원 인데 매출원가 3,590억원 이었음. 영업손실은 약 2,217억원. 이 숫자가 리튬 산업의 위험성을 아주 잘 보여줌. 공장을 잘 지어놓고 생산해도 돈을 벌지 못할 수 있다는 뜻임.
리튬 사업의 경제성은 대략 리튬 판매가격 - 정광가격 - 제련비 - 에너지비 - 물류비 - 금융비용으로 결정됩. 특히 광석리튬은 스포듀민 가격과 LiOH 가격의 스프레드가 중요함. 따라서 생산량 자체보다 톤당 현금원가(Cash Cost)가 얼마인가? 가 훨씬 중요.
5. 2033년 영업이익률 37.5%가 가능할까?
기사에서 가장 비판적으로 볼 부분입니다. 목표가 매출 4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 이므로 1.8/4.8=37.5% 입니다.->수학적으로는 맞음, 하지만 이것은 상당히 높은 목표임.
2033년 생산량 목표가 17만3천 톤이고 매출이 4조8천억원 일 경우, 톤당 평균 매출 = 4.8조 ÷ 173,000t ≈ 2,775만원/t. 환율을 대략 1,400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약 19,800달러/t 수준입니다.
포스코의 목표
- 장기적으로 리튬 제품가격이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
- 영업이익: 1.8조 ÷ 173,000t ≈ 톤당 1,040만원의 영업이익 (공격적인 수익성 가정)
6. 포스코가 37%에 가까운 이익률을 만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님
여기에서 자원개발과 단순 제련업의 차이가 있음
포스코가 외부에서 스포듀민을 시장가격으로 사서 LiOH만 제조한다면 37% 영업이익률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광산 지분 → 정광 → 제련 → LiOH까지 연결하면 이야기가 달름
광산에서 발생하는 이익과 제련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그룹 내부에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염호는 더욱 그렇습니다.
염호 광권 → 리튬 추출 → 정제 → 판매
전체 밸류체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리튬 가격 상승기에는 이익의 레버리지가 매우 커집니다. 그래서 이번 호주 Mineral Resources 투자도 단순한 금융투자로 보기 어렵습니다. 포스코 공식 발표에 따르면 광석리튬 쪽에서는 JV 등을 통해 연간 18만7천 톤 이상의 리튬 정광 확보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결국 핵심은 원료 자급률입니다.
7. 저는 이번 2.5조원 조달을 꽤 중요한 신호로 봅니다
포스코가 단순히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차입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닙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의 지분율을 약 50% 수준으로 낮춰 2조5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뉴스핌)
즉, 기존 자산 일부 유동화 → 현금 확보 → 리튬 자원 투자입니다.
이것은 포스코가 리튬을 철강 다음 세대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본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포스코 공식 중장기 전략에서도 리튬을 '전략자원'으로 분류하고 아르헨티나 염호 3·4단계를 각각 2030년과 2033년 준공해 염호 10만 톤을 포함, 총 17만3천 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KIND)
8. 다만 기사에서 거의 다루지 않은 위험이 있습니다
제가 이 기사를 비평한다면 이 부분을 가장 보강하겠습니다.
첫째는 리튬 가격 위험입니다. 리튬은 철강보다 가격 변동성이 훨씬 큽니다. 가격이 급등하면 광산·염호를 가진 기업의 이익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만 반대로 공급과잉이 발생하면 제련공장은 가동할수록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둘째는 아르헨티나 국가위험입니다. 환율·세제·정권·광업정책·외환규제 등 사업 외적인 위험을 장기간 부담해야 합니다. 다만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사업에서 RIGI 승인을 확보해 사업 여건과 수익성을 개선하려 하고 있습니다. (포스코 뉴스룸)
셋째는 중국과의 원가경쟁입니다. 중국은 광산·정광·화학정제·양극재·배터리가 거대한 산업 생태계로 묶여 있습니다. 포스코가 중국과 단순 제조원가로 경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포스코가 승부해야 하는 부분은 중국보다 싸게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비중국 공급망 + 안정적 원료 + 고품질 제품 + 한국 배터리사 공급을 하나의 패키지로 만드는 것입니다.
9. 제련기술 관점에서는 포스코의 다음 움직임이 더 중요합니다
앞으로 포스코 리튬 사업을 보실 때 저는 생산량보다 다음 네 가지 숫자를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LiOH/Li₂CO₃ 톤당 Cash Cost
스포듀민 정광 자체조달 비율
아르헨티나 염호 실제 회수율과 생산원가
설비 가동률(Utilization Rate) > 중요
연산 4만3천 톤 공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4만3천 톤을 경제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연산능력(Capacity)은 기술적인 숫자이고, 실제 생산량 × 판매가격 - 실제 생산원가가 기업의 돈입니다.
10. 상기 기사에 대한 나의 견해
“5.5조원을 투자했다”보다 중요한 것은 포스코가 리튬 가격 폭락을 견디면서 염호·광산·정제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수 있느냐는 것이 관건.
포스코의 방향 자체는 상당히 합리적임 : (철강 → 소재 → 자원 확보 → 리튬 정제 → 배터리소재로 올라가는 전략이기 때문.
단, 2033년 매출 4.8조원·영업이익 1.8조원, 영업이익률 37.5%는 현재 확정된 미래 수익이라고 볼 수 없고, 리튬가격·원료 자급률·염호 생산원가·가동률이라는 네 가지 조건이 상당히 잘 맞아야 달성할 수 있는 공격적인 목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함
그리고 2023년의 '2030년 42.3만 톤' 목표가 현재 '2033년 17.3만 톤'으로 바뀌었음
- 이 변화 자체가 지난 몇 년간 리튬 산업이 얼마나 크게 흔들렸는지를 보여주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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